건강 이야기

[스크랩] `왕쑥뜸`의 대가 심주섭 옹

대율백 2011. 9. 22. 22:02

'왕쑥뜸'의 대가 심주섭 옹

제목: 뜨겁지 않은 '링쑥뜸법' 개발하여 각종 고질병 고쳐줘

요점: '왕쑥뜸' 보름 뜨고 혈압약 집어던져
'왕쑥뜸' 1백 장이면 만병이 사라져
모든 환자에게 쑥뜸비법 배워주기도
쑥뜸 뜨면 인체 치유능력 왕성하게 돼

서울 동쪽 끄트머리인 강동구에 사는 심주섭(沈周燮 취재 당시 81세) 옹은 일명 '쑥뜸 할아버지'로 통한다. 그
는 자신이 고안한 링을 이용한 독특한 쑥뜸법으로 병들어 찾아오는 사람들을 치료해 주고 있다. 링은 콩가루와
밀가루를 반죽하여 만든 것으로 두께 1센티미터에 지름 3센티미터, 그리고 정가운데에 지름 2센티미터 정도의
구멍이 뚫린 도넛 모양을 되어 있다. 이 쑥뜸기구를 심 옹은 환자의 몸 위에 올려놓고, 그 위에 3센티미터 높이
가량의 쑥을 원추형으로 수북이 쌓은 다음 쑥뜸을 떠준다. 따라서 도넛 모양의 링은 쑥뜸 받침대의 역할을 하는
것으로, 그의 쑥뜸법은 일종의 간접구라 할 수 있다. 쑥은 대개 10분 정도 타는데, 이 정도의 뜸장이면 좁쌀만한
뜸 30장에 해당한다고 그는 말한다.

 

 

 

그는 링을 받침대로 한 뜸장을 신궐(배꼽)ㆍ중완(배꼽 위로 손가락을 가지런히 놓아 4개 반의 지점)ㆍ단전(배
꼽 아래로 손가락을 가지런히 놓아 3개 반의 지점)에 올려놓고 쑥뜸을 뜬다. 물론 관절통ㆍ신경통 등의 병에는
통증이 있는 곳을 뜨기도 하지만, 대개는 배꼽ㆍ중완ㆍ단전을 집중적으로 뜬다. 이렇게 일반적인 쑥뜸법과는
달리 세 군데를 집중적으로 쑥뜸을 하는 이유는 모든 병은 뱃속의 오장육부 이상에서 시작되며, 배꼽과 중완과
단전은 인체의 오장육부로 통하는 요혈(要穴)이라는 그의 지론 때문이다. 그는 고혈압이든, 당뇨병이든, 또 피곤
증ㆍ중풍ㆍ관절통ㆍ좌골신경통이든 모든 병은 99% 뱃속의 이상에서 기인하고 뱃속의 이상은 배꼽과 중완과 단
전에 쑥뜸하면 충분히 고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따라서 그는 배꼽ㆍ중완ㆍ단전에 각각 그의 쑥뜸법으로 하루에 5장씩 20일에 걸쳐 1백 장만 뜨면 웬만한 병
은 물리칠 수 있다고 말한다. 그 근거로 일반 뜸으로 3천 장을 뜨면 모든 병을 고칠 수 있다는 침구 서적의 문구
를 인용한다. 그의 뜸 1장이면 일반 좁쌀만한 뜸 30장에 해당하므로 그의 뜸 1백 장이면 일반 뜸 3천 장에 해당
한다는 계산이다.

 

 

 

심 옹은 이런 그의 쑥뜸법과 이론에 근거하여 그간 많은 고질병 환자를 고쳐주었다고 한다. 그가 고쳐주었다
고 하는 병은 위암ㆍ소화불량ㆍ간암ㆍ간염ㆍ고혈압ㆍ당뇨병ㆍ중풍ㆍ관절신경통ㆍ자궁염ㆍ신장염ㆍ불면증ㆍ피
곤증ㆍ두통ㆍ얼굴이 검고 기미가 낀 것 등 다양하다. 참으로 오늘날의 의학계에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병들이라,
그의 말이 사실이라면 획기적인 일이라 하겠다. 이런 심 옹의 구료담은 취재기간 중 적지 않은 사람으로부터 확
인할 수 있어, 새삼 쑥뜸의 가치를 생각케 하였다. 그 대강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서울 명동에서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나성균(취재 당시 56세 남자) 씨는 3년 이상 허리와 목 디스크로 고생
했다. 진통제를 많이 먹어 만성 피로증도 심했다. 그는 심 옹에게 15일 간 쑥뜸치료를 받은 뒤 지금은 목이 아픈
것과 피로증이 상당히 좋아졌다고 말한다. 특히 대학교 다니는 그의 딸은 어릴 때부터 목 뒷부분이 굳어 고개가
앞으로 60도 가량 굽었었는데, 심 옹의 쑥뜸치료를 받고 마비가 풀어졌다고 한다. 그가 쑥뜸을 한 곳은 배꼽ㆍ중
완ㆍ단전, 그리고 허리와 목의 통증이 있는 곳이다.

 

 

 

 

부천에 사는 이정아(취재 당시 57세 여자) 씨는 12년 전 고혈압으로 쓰러진 뒤 평생 혈압약을 하루 한 알씩
먹으라는 양방병원의 말에 따라 10년 넘게 양약을 먹으며 살아왔다. 그런데 양약을 많이 먹다 보니 몸 전체가 항
상 찌뿌둥하고, 관절염이 생기는 부작용이 나타났다. 그러다 심 옹에게 와서 쑥뜸을 보름 간 떴는데, 지금은 몸이
가볍고 혈압도 1백50정도로 안정되어 혈압약을 먹지 않고 지낸다고 말한다. 그의 동생도 같이 쑥뜸을 떴는데 만
성 피로증이 가셨다고 한다. 그가 쑥뜸을 뜬 곳은 배꼽ㆍ중완ㆍ단전, 그리고 단전을 중심으로 좌우 5센티미터 부
위에 위치한 수도(水道)라는 곳이다.

 

 

 

 

성남에 사는 이이순(취재 당시 76세 여자) 씨는 변비ㆍ신경통ㆍ위장병으로 40년간 고생했다. 병원에도 많이
다니고 한때는 거동도 못할 정도였다. 그런데 심 옹의 쑥뜸을 한 달 간 받고 지금은 그런 증세가 전혀 없다고 말
한다. 그의 손녀 또한 목과 팔다리의 관절통으로 맘대로 걸어 다니지 못할 정도로 중증의 병이었다고 한다. 병이
너무 위중해 대학교 3학년이던 작년에는 휴학을 해야 했다. 양방병원에서 물리치료를 받다 못 고치고, 외국에 나
가 고치려는 맘까지 먹었다고 한다. 그러다 우연히 심 옹의 이야기를 듣고 속는 셈치고 20일 간 치료를 받았는데,
이제는 멀쩡히 학교를 다니고 있다고 한다.

 

 

 

 

심 옹의 아파트 이웃에 사는 현상화(취재 당시 51세 여자) 씨는 16세 때부터 목과 허리 디스크로 고생했다.
또 양약을 많이 먹다 보니 위장과 몸 전체가 나빠졌다. 병원에서 못 고친 병, 최종적으로 쑥뜸을 한 번 해보자고
마음먹고 심 옹에게 쑥뜸을 76일 간 뜬 결과 지금은 몸이 온전해졌다고 말한다. 특히 성장기인 열여섯 살에 오른
쪽 혈이 제대로 돌지 않아 팔·다리·젖가슴까지 작았는데, 혈이 제대로 돌자 늙은(?) 나이임에도 몸의 균형이 되
찾아졌다고 말한다.

 

 

 

 

그는 쑥뜸의 놀라운 효과를 직접 체험한 후 쑥뜸에 매료된 나머지, 심 옹에게 쑥뜸 뜨는 법을 배워 이제는 자
신도 집안 식구나 주위의 아픈 사람들을 치료해 주고 있다고 한다. 자기가 치료해 준 사람만도 위장병이나 자궁
냉증 등 제법 된다고 한다.

 

 

 

 

 

심 옹이 현재와 같은 독특한 쑥뜸법을 개발하게 된 계기는 그의 지병인 중풍을 쑥뜸으로 고치고 나서부터이
다. 그는 삼십 년 전쯤 중풍으로 쓰러져 말도 못 하고, 오른쪽 반신불수가 되었다. 좋다는 약도 먹고 침으로 치료
도 해보는 등 갖가지 방법을 동원하였지만 몸은 낫지 않았다. 그러다 중풍에는 쑥뜸이 좋다는 말을 듣고 쑥뜸에
관한 의서를 찾아가며 나름대로 직접 쑥뜸을 뜨기 시작했다. 3천 장을 뜨면 만병을 고칠 수 있다는 설명이 침구
서에 나와 있어 3천 장의 쑥뜸을 뜨기로 마음먹었다. 쑥뜸을 뜨자 침구서의 말대로 서서히 마비가 풀리기 시작하
여 3년만에 그는 일어설 수 있었다.

 

 

 

그때부터 그는 쑥뜸에 매료되어 쑥뜸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쑥뜸을 뜨면 왜 병이 낫는지, 또 어떻게 하면 효
율적으로 쑥뜸을 뜰 수 있는지가 그의 주 관심사였다. 그는 그걸 골똘히 연구하다 쑥을 태워 그 밑에 모이는 노
란 진액을 물에 타서 먹어 보았다. 오랫동안 먹자 속이 편하고 눈이 밝아졌다. 그는 그 진액이 쑥뜸을 뜰 때 혈
(穴)을 통해 체내에 들어가 염증이나 노폐물을 산화(散化)시킴으로써 치료효과를 낸다는 걸 깨달았다.
그런데 쑥뜸의 병치료 원리를 알고 나자 이번에는 쑥의 진액을 더 효율적으로 혈을 통해 집어넣는 게 문제였
다.쑥뜸을 몸에 직접 올려놓고 각 혈자리마다 3천 장씩 뜬다는 건 너무 어려울 뿐 아니라, 뜸불의 뜨거움을 참아
내는 것 또한 힘든 일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쑥뜸의 이런 단점 때문에 쑥뜸이 널리 발전하지 못했다고 말한다.
그는 그런 기존 쑥뜸법의 결점을 보완하기 위해 연구한 끝에 나무로 도넛 모양의 쑥뜸 받침대를 고안해 냈다.
그 받침대를 이용하니 한 번에 크게 뜸을 뜰 수 있고 뜨거운 고통도 피할 수 있었다. 쑥의 노란 진액도 한가운데
로 잘 모였다. 그러나 나무 받침대는 쑥불에 쉽게 타 버리는 단점이 있어 실용적이지 못했다. 이번에는 쇠를 깎아
받침대를 만들어 보았다. 그러나 그것은 쉽게 뜨거워지는 문제가 있었다. 찰흙을 빚어 만들기도 했지만 이 역시
도 쉽게 깨지는 등 효과적이지 못했다.

 

 

 

 

그렇게 7~8년 연구하다 마침내 그는 독특한 쑥뜸 받침대 하나를 완성해 내었다. 날콩가루 70에 밀가루 30의
비율로 섞어 현재의 받침대를 만들어 낸 것이다. 그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쑥뜸 받침대가 달구어짐으로써 오는
화상을 방지할 수도 있었고, 받침대가 잘 타지 않아 몇 번이고 되풀이해서 사용할 수 있었다. 그는 현재 자신의
쑥뜸법은 사람이 상처를 입지 않고, 뜨거운 고통을 받지 않고, 한번에 크게 뜰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고 말
한다. 그는 환자가 뜨겁다고 하면 쑥뜸 받침대를 밑에 하나 더 놓아 두 겹으로 하였다. 심 옹의 말대로 뜨거우면
밑에 받침대를 넣어 쑥불과 인체의 간격을 벌려 놓으면 되는 일이니, 그의 쑥뜸법에선 상처를 입는 일이나 쑥뜸
의 뜨거운 고통을 받는 일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 거란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쑥뜸의 병치료 원리와 효과적인 쑥뜸법을 알고 난 그는, 이번엔 쑥뜸 부위에 대해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는 여러 침구서를 토대로 종합한 결과 자신의 쑥뜸법은 크게 뜸을 뜰 수 있기 때문에, 인체의 여러 군데에 뜰
필요없이 배꼽·중완·단전 등 인체 내부 장기와 통하는 요혈(要穴)에만 떠도 된다는 걸 깨달았다. 더구나 사람
의 병은 대부분 오장육부의 이상에서 오기 때문에 자신의 깨달음이 맞을 것이란 확신도 들었다.
그의 쑥뜸법에서 배꼽에 뜸 뜨는 건 일반적으로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모습이었다. 그는 배꼽이 움푹 들어가
있는 바람에 직접적으로 쑥뜸을 뜨기에는 위험성이 있어 그간 뜸자리로 잡지 않았을 뿐이지, 본래 어머니와 탯줄
로 연결되어 생명력이 왕래했던 자리로서 알고 보면 요혈 중의 요혈이라고 말한다. 그는 이러한 자신의 지론에
따라 배꼽·중완·단전을 집중적으로 쑥뜸을 뜨고, 마비된 곳이나 신경통과 관절통이 있는 곳이 있으면 부수적
으로 당처에 쑥뜸을 떠주는 방법을 취하게 되었다고 한다.

 

 

 

 

 

심 옹이 그의 쑥뜸법에서 취하고 있는 배꼽과 중완과 단전은 침구계에서도 인체 3백65개 혈 가운데 요혈로
꼽고 있는 혈이다. 의서에 실린 이들 혈의 병 치료작용을 간추려 보면 그 중요성을 짐작할 수 있다.
배꼽의 혈은 침구계에서는 신궐(神闕)이라 부르는 혈이다. 말 그대로 신의 궁전이라 인식되어온 요혈이다. 주
로 뇌출혈로 의식을 잃은 데·탈항·자궁하수·설사·대소장염·소화불량증·창자가 꼬이면서 아픈 데·콩팥염
을 치료할 수 있는 혈이다. 예전부터 배꼽이란 중요성 때문에 치료방법으로 침을 하지 않고, 소금으로 뜸을 하는
방식을 취했다. 중완은 위장의 모혈(募穴)로서, 중완을 자극하면 급만성 위염·위경련·위하수·황달·설사·이
질·당뇨·자궁후굴 등을 치료할 수 있다. 단전은 소장의 모혈로서, 단전을 자극하면 월경부조·불임증·자궁하
수·유정·음위증·고환염·정력감퇴·대장염·소장염·설사·이명증·쇠약증·폐결핵·하체냉증·중풍·탈항
등을 치료할 수 있다.
한편 심 옹은 쑥뜸이 제 치료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약쑥을 제대로 고르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의 오
랜 경험을 토대로 비춰 보건대 좋은 쑥은 쑥을 싹싹 비벼 냄새를 맡아 보거나 태워 보면 향긋한 냄새가 난다고
한다. 그러나 현재 시중에서 유통되고 있는 뜸쑥의 대부분은 오염된 곳에서 뜯어 온 것이거나, 비료를 주어 키운
재배산이라고 한다.

 

 

 

 

 

이렇게 오랜 기간 동안 자신의 체험을 토대로 기존 쑥뜸법의 결점을 보완하여 연구한 심 옹은, 쑥뜸의 효능을
자기 자신의 것만으로 하기가 너무 아까워 경로당 등에 나가 아픈 사람이 있으면 치료해 주기 시작했다. 처음에
는 주변 사람만 치료 했는데, 여러 사람이 효과를 보고 이름이 알려지자 그를 찾는 사람이 많아졌다. 자연히 그의
일과도 바빠져 어느 때는 아침 8시에서 저녁 늦게까지 쑥뜸하는 일에 매달려 있어야 했다. 한 달에 소비한 쑥만
해도 50근에 이르렀다.

 

 

 

 

 

한편 심 옹은 치료를 받으러 온 사람에게 쑥뜸 자리를 잡는 법이라든지, 쑥뜸 뜨는 법을 구체적으로 알려주기
도 한다. 그것은 그가 어렵게 연구한 쑥뜸의 '비법'을 남에게 알려주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 일이라 하겠다. 따라
서 그에게 한 번 쑥뜸을 뜬 환자는 역설적으로 쑥뜸 치료사가 되어 나가게 된다. 그가 이렇게 하는 것은 누구나
스스로 자신의 병을 고치고, 더 나아가서는 이웃들에게도 쑥뜸법을 배워주어 모든 사람이 조금이나마 건강하게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때문이다. 심 옹의 이러한 행동은 오늘날 자신의 이익을 도모하기 위해 비법을 숨기기에 급
급한 사람들을 생각해 볼 때, 또 이런저런 이유를 붙여 과잉진료를 일삼고 있는 의료인들을 생각해 볼 때 신선한
충격이 아닐 수 없다.

 

 

 

 

쑥뜸은 수천 년 간 이어온 동양의술의 진수이다. 예부터 일침(一針)·이구(二灸)·삼약(三藥)이라 했듯이, 쑥
뜸은 부작용이 적으면서 효과가 커 동양에서는 최고의 치료법으로 꼽혀 왔다. 따라서 해가 깊고 약으로 고칠 수
없는 병은 쑥뜸을 해야 한다고 했고, 쑥뜸으로 고칠 수 없는 병은 다른 방법으로도 고칠 수 없다고 하였다. 또한
동양에서 오래된 의서 중 하나인<편작심서>는 평상시 단전·중완·기해 등에 뜸을 뜨면 영원히 살지는 못할지라
도 1백 년은 능히 장수할 수 있다고 하였다.

 

 

 

 

 

이렇게 쑥뜸이 효과를 낼 수 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도 풀어야 할 부분이 많이 있다. 현재까지 과학적 연
구를 통해 밝혀진 바로는 쑥뜸을 뜨면 혈액과 생리작용에 변화가 생긴다고 한다. 즉 백혈구가 뜸을 뜬 후 두 시
간에서부터 증가하기 시작하여 48시간 계속 된다. 때로는 두 배 정도 현저하게 증가하며, 식균작용(食菌作用)도
배가시키는 효과를 나타내며, 적혈구와 혈소판도 증가한다. 또 위장관의 윤동운동과 소화액 분비를 항진시키며,
내분비 계통을 강화시켜 준다. 그리고 에너지원인 포도당, 병독에 대한 해독작용을 하는 히스타민을 생성시키는
한편, 체내 유독 물질을 파괴시켜 준다. 그리고 혈액을 윤택케 하는 이종 단백체, 뇌하수체를 자극하여 장기조직
의 치유능력을 왕성케 하는 소량의 히스토신 등을 발생시킨다.

 

 

 

 

참고로 쑥뜸의 유래에 대해서도 소개하면, 국내외의 관련학자들은 여러 문헌을 비추어 보아 쑥뜸이 우리 민
족으로부터 유래되었다고 추정하고 있다. 중국 남북조 시대의 역사책 <남사(南史)>는 "뜸은 북방으로부터 배워
왔다. 그 곳에선 귀한 자나 천한 자나 앞을 다투어 뜸을 떠 그 효험을 보는 사람이 많았다. 뜸을 뜨게 되면 대개
의 질병은 7장만에 치유되었기 때문이다"라고 하여 당시 북방민족 사이에 뜸이 성행했음을 기록하고 있다. 우리
민족이 북방의 시베리아 근처 우랄알타이 산맥에서 따뜻한 곳을 찾아 동쪽으로 이동해 온 북방 이동 민족임을 생
각해 볼 때, 또 단군역사에 쑥뜸에 대한 이야기가 나옴을 볼 때, 뜸의 유래는 우리 민족과 결코 무관하지만은 않
다고 할 수 있다. 심 옹이 오늘날에 와서 새로운 쑥뜸법을 창안하여 여러 고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것도 쑥뜸을
발명한 민족의 후예로서 피가 흐르고 있기 때문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마지막으로 뜸장의 크기와 효과에 대한 옛 의서의 기록을 보면, "뜸장의 크기는 밑지름이 1센티미터는 돼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열이 전달되지 않는다"고 하였다. 따라서 우리 전통 뜸법에서는 쑥뜸효과를 위해 뜸장의 크
기를 크게 했슴을 알 수 있다. 오늘날과 같이 뜸장이 좁쌀만하게 작아진 건 일본 뜸법의 영향을 받아 '요령'을 피
웠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뜸장을 크게 하는 심 옹의 쑥뜸법은 전통 쑥뜸법과도 일맥상통하는 점이
있고, 그의 '왕쑥뜸'은 질병 치유효과를 높여주는 작용을 한다고 하겠다.

 

 

 

 

한편 심 옹은 양의사나 양방병원에서는 쑥뜸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거들떠보지도 않고 무식한 방법이라고
하고 있는데, 남의 의술을 제대로 연구해보지도 않고 함부로 말하는 것은 도덕적으로 큰 잘못이라고 한다. 그가
연구하고 체험한 바로는 쑥뜸 하나면 모든 병에 만사형통이라고 한다. 따라서 쑥뜸법을 잘만 개발하면 의사나 병
원도 필요치 않는 세상이 될 수 있다고 강하게 말한다.

 

 

 

 

물론 그의 쑥뜸법이 그의 말과는 달리 만사형통이 아닐 수도 있다. 취재기간 중에 그의 쑥뜸법대로 하고도 간
염을 고치지 못했다는 사람도 만날 수 있었다. 그러나 취재기간 중에 만난 많은 사람들의 말을 토대로 볼 때, 소
화불량증·피로증·고혈압·관절신경통에 효과를 거두었다는 것만 해도 그의 치료법을 높이 평가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그 중에는 병원이나 그 어디서이고 많은 돈을 들이고도 고치지 못한 병을 그의 쑥뜸법으로 완치했
다는 '증언'도 있어 그 가치를 결코 가벼이 보아서는 안될 일이라 하겠다. 비록 그의 의술이 외관상 보잘것없어
보일지 모르지만 효율성이나 경제성, 그리고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간이성을 생각하면 그 가치는 더욱 빛난다
고 말할 수 있겠다.

출처 : 나이스 사주명리
글쓴이 : 나이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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